코너킥을 잘 차는 아저씨

코너킥을 잘 차는 아저씨


우리 동네에 코너킥을 잘 차는 아저씨가 있었다

그 아저씨는 직업이 없었는지 

우리 동네에 있는 인조 잔디 축구장에서 언제나 볼 수 있었다

수염을 깍지 않아서 더욱 그런 인상을 받을 수 있었는데

좀만 더 길면 메시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메시처럼 드리블을 못하겠지 ㅋ

하지만 그 아저씨는 코너킥은 기똥차게 찼다

생각해보면 그 아저씨를 볼 때마다 드리블을 한 건 본 적이 없다

슛을 때리는 모습도 본 적이 없다

오로지 코너킥 연습만 했다

그것도 공 하나만 가지고 공을 차면 

도로 다시 들고 와 코너킥을 차고 이런 행동을 반복했다

같이 공을 찰 수도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주변 사람들도 나와 비슷한 마음이었을 것 같아서 경기는 한번도 같이 해보진 않았다

그러다가 그 아저씨가 보이지 않았는데

코너킥을 보면 가끔 그 아저씨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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