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치면 어디로 가야하나

마음을 다치면 어디로 가야하나


마음을 다치면 그는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가 할 수 있는 건 그게 다였다

물론 인체 장기 안에 있는 심장은 계속해서 뛰었다

원래 인체는 주인의 말을 듣지 않는다

그게 자연스러운거다



여튼 그는 가만히 앉아 있었고 심장소리는 점점 작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다행이다라는 말과 함께 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다

걸으면서도 그 일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리고 가다 서다를 반복했고 산 꼭대기 위에 있는 집에 도착했다

그의 집은 말 그대로 산 꼭대기 위에 있었다

이번에 뛰는 심장 소리역시 매우 커졌다

하지만 아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자신을 반겨주는 강아지 처럼

심장은 뛰기 시작했고 그는 녹슨 대문을 지나 자신이 살고 있는 방문을 열어

일단 그대로 쓰러졌다

그는 가만히 있었고 심장은 다시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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