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걷는 사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계절은 딱히 없다

대신 자연현상으로 이야기 하라고 하면 말 할 수 있다

일단 장마피해가 입지 않을 정도의 비가 내리는 여름이나

함박눈이 내리는 겨울

연무가 낀 봄 정도는 좋아한다

대략 자연 환경과 같이 오는 어떤 계절을 좋아하는 것 같다

특히 겨울은 나에게 어떤 환상으로 다가오기도 하는데

은은하게 내리는 눈속에서

가끔 길을 잃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이 도시는 길을 잘 찾아가게끔 설계가 되어 있어서

오히려 길을 잃는게 더 어려울 정도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건은 이제 자연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자연스럽게 한번 정도 길을 잃는 사람이 되고 싶기도 하다

너무 춥지 않을 정도로 길을 잃다가 집에 다시 돌아오고 싶다

그러면 나도 주변도 뭔가 산뜻해질 것 같은 기분이 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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