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집으로 들어간 남자

초가집으로 들어간 남자


남자는 술에 취했다 그는 방향감각을 잃었고

걷다보니 초가집이었다

그는 생각했다

초가집이라니

그렇다 도시에 초가집이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아무리 부동산 알박기로 한 폐가라고 해도 최소한 한옥 정도는 되야지



그러는 그는 어쩔 수 없이 잠시 여기서 머무르기로 했다

비도 오고 마땅히 갈 때가 없지 않은가

차도 끊겼다고 생각했고 하룻밤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했다

몸이 부서질 듯 피곤했고 누워서 잠시 핸드폰을 보니

아무도 전화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조금 서운한 마음이 들었지만 일단 잠을 자버렸다

그는 다시 일어 났을 때 지주가 와서 노려보고 있었다

그는 옷을 빨리 추려 입고 쟁기와 농기구 몇 개를 들고 다시 밭으로 나갔다

지주는 그를 못마땅하게 쳐다보면서 곰방대에 불을 붙였다

그는 주섬주섬 나오면서 정말 이상한 꿈이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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