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가는 거북이들

바다로 가는 거북이들


해변에서 알을 깨서 태어난 거북이 들은

천적들의 공격을 피해 바다로 갑니다

걔중에 공격을 받아서 바다로 가지 못한 거북이들도

많이 있을 텐데요 그런 위험을 무릎쓰고

거북이는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바다가 인생의 전부인양 느린 걸음으로

목숨을 걸고 한 걸음 한걸음 나아갑니다



저는 삶의 미학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답고 멋진 것은 그 자체로 멋지지만 그것이 어떤 스토리를 갖지 않으면

그 감동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반면 추한 것이라도 그것이 가진 스토리가 아름답다면 

전자의 아름다움을 넘어서는 새로운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것인데요

사람들은 바다로 간 거북이만 생각하고 중간에 사라진 거북이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 거북이들을 떠올려 보세요

실패했지만 그들은 적어도 그 짧은 순간에 자신의 삶을 완전히 살아낸 존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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